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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회사원

    **<회사원>**은 평범한 회사원의 모습을 하고 있지만 실상은 냉혹한 암살 조직의 일원으로 살아가는 킬러가 조직을 떠나고자 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액션 느와르 영화이다. 냉철하고 감정을 배제한 채 살아온 주인공이 한 사건을 계기로 흔들리기 시작하며, 자유를 향한 처절한 싸움을 벌이는 과정을 담고 있다.

    소지섭은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 킬러 지형도 역을 맡아 강렬한 연기를 선보이며, 그의 내면적 갈등과 변화를 절제된 연기로 표현해냈다. 여기에 이미연, 곽도원, 김동준 등 배우들이 각기 다른 개성을 지닌 캐릭터로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줄거리: 평범한 회사원의 가면을 쓴 킬러의 삶

    지형도(소지섭 분)는 겉보기에는 평범한 직장인이지만, 실제로는 대기업처럼 운영되는 암살 조직에서 일하는 킬러다. 그는 오랜 시간 감정을 배제한 채 조직의 지시에 따라 타겟을 제거하는 임무를 수행하며 살아왔다.

    어느 날, 그는 신입 킬러 **라훈(김동준 분)**과 함께 암살 작업을 수행하지만, 임무를 끝낸 직후 라훈이 조직에서 벗어나고 싶다는 뜻을 밝히며 도움을 요청한다. 그러나 형도는 감정을 배제한 채 원칙대로 움직이며 이를 무시한다. 하지만 조직은 킬러가 조직을 배신하는 것을 용납하지 않으며, 결국 라훈은 제거당하고 만다.

    형도는 라훈의 죽음에 죄책감을 느끼며, 그의 어머니 **유미연(이미연 분)**을 찾아가 아들의 죽음을 숨긴 채 그녀를 돕기 시작한다. 미연은 아들이 평범한 회사원이었던 줄만 알고 있으며, 형도 역시 회사원이라는 신분으로 그녀에게 접근한다.

    이 만남을 계기로 형도는 점차 자신의 삶을 돌아보게 되고, 조직을 떠나고 싶은 욕망을 품게 된다. 하지만 조직을 배신한다는 것은 곧 사형 선고와도 같았고, 그의 상사 **강두(곽도원 분)**는 형도의 움직임을 감지하고 그를 감시하기 시작한다. 결국 형도는 조직의 표적이 되고, 목숨을 걸고 조직과 맞서 싸우게 된다.

    내용: 킬러 조직의 비정함과 인간적인 희망

    1) 킬러 조직의 현실적인 묘사
    영화는 킬러 조직을 일반적인 기업처럼 운영하는 독특한 설정을 도입한다. 조직원들은 사무실에서 근무하며, 일반 회사원처럼 정해진 절차를 따른다. 출근을 하고, 회의를 하며, 상사의 지시에 따라 일을 처리하는 모습이 일반 회사와 크게 다르지 않지만, 이들의 업무는 사람을 제거하는 것이다.

    이러한 설정은 킬러라는 소재를 현실적으로 묘사하며, 조직의 비정함을 더욱 강조한다. 성과가 좋지 않으면 조직에서 제거된다는 시스템은 잔혹한 현실을 보여주며, 형도의 내면적 갈등을 더욱 극대화한다.

    2) 형도의 내면적 변화와 갈등
    형도는 오랫동안 감정을 배제한 채 살아왔지만, 라훈의 죽음과 미연과의 만남을 통해 점차 변화하기 시작한다. 그는 처음에는 단순한 동정심으로 미연을 돕지만, 점점 자신의 삶이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음을 깨닫고 조직을 떠나고 싶다는 욕망을 가지게 된다.

    그러나 조직은 형도의 변화를 용납하지 않으며, 그를 위험 요소로 간주하고 제거하려 한다. 형도는 조직을 배신하고 도망치려 하지만, 조직은 그의 뒤를 바짝 쫓으며 생존을 위협한다.

    3) 조직과의 대립과 처절한 사투
    형도는 결국 자신을 제거하려는 조직과 정면으로 맞서 싸우게 된다. 강두(곽도원 분)는 형도가 살아남지 못하도록 철저한 감시와 압박을 가하며, 형도는 조직의 킬러들과 목숨을 건 전투를 벌인다.

    영화 후반부에는 건물 안에서 벌어지는 숨 막히는 총격전과 액션 장면이 이어지며, 형도는 마지막까지 생존을 위해 싸운다.

    결말: 자유를 향한 마지막 선택

    형도는 조직과의 마지막 전투에서 치열한 사투 끝에 승리하지만, 그 과정에서 큰 부상을 입는다. 조직에서 벗어났지만, 그는 이미 너무 많은 것을 잃었다.

    그는 미연과 함께 도망치기를 꿈꾸지만, 결국 조직에서 벗어나는 것은 쉽지 않음을 깨닫는다. 영화의 마지막 장면에서 형도는 조직에서 벗어났지만, 여전히 쫓기는 삶을 살게 될 운명을 암시하며, 씁쓸한 여운을 남긴다.

    영화는 킬러의 삶을 단순한 액션이 아니라, 한 인간이 자신의 삶을 되찾기 위해 싸우는 과정으로 그려내며, 느와르 장르의 특성을 잘 살려낸다.

    총평: 스타일리시한 느와르 액션과 깊은 감정선

    소지섭의 묵직한 연기
    감정을 절제한 킬러의 모습과 내면적 갈등을 완벽히 표현하며, 영화의 몰입도를 높였다.

    현실적인 설정과 깊은 서사
    킬러 조직을 기업처럼 운영하는 설정이 신선하며, 조직의 비정함과 인간적인 갈등이 잘 묘사되었다.

    스타일리시한 액션
    총격전과 근접 전투 등 한국 영화에서 보기 드문 스타일리시한 액션이 돋보였다.

    느와르 감성과 여운이 남는 결말
    단순한 킬러 액션 영화가 아니라, 인간적인 고민과 자유에 대한 갈망을 담은 깊이 있는 작품.

    그러나 영화는 전반적으로 전형적인 느와르 영화의 공식을 따르며, 일부 서사의 개연성이 부족하다는 평가도 받았다. 하지만 소지섭의 강렬한 연기와 감성적인 스토리, 그리고 액션 연출이 돋보이는 작품으로, 느와르 장르를 좋아하는 관객들에게 추천할 만한 영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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